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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판 알라딘 리뷰 (나오미 스콧, 자파, 어 홀 뉴 월드)

노래방에서 어 홀 뉴 월드에 도전해본 사람은 압니다. 이 곡이 얼마나 신성한 영역인지. 파트를 나누다 싸우고, 고음에서 겸손해지고, 결국 원곡이나 듣자며 마이크를 내려놓게 되는 노래죠. 제게도 그 곡은 어린 시절 가슴이 터질 듯 두근거렸던 인생 최고의 판타지였습니다. 그래서 실사판 알라딘을 보러 가던 날의 마음은 팬심 반 걱정 반이었고, 보고 나온 결론은 이렇습니다. 나는 이 영화가 좋다. 그런데 좋은 영화냐고 물으면, 그건 다른 문제다. 결말 언급이 있는 리뷰이니 참고하시고,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5점입니다.알라딘 실사판 리뷰: 구름 위의 자유, 구름 아래의 자유좋았던 것부터 적습니다. 낮의 아그라바가 아름답습니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붉은 톤으로 기억되던 도시가 실사판에선 형형색색으로 살아나는데,..

카테고리 없음 2026. 9. 10. 19:22
겨울왕국2 리뷰 (세계관, 각본, 크리스토프)

2014년 겨울, 우리 동네 놀이터는 엘사로 가득했습니다. 하늘색 드레스를 입은 예닐곱 살 여왕님들이 미끄럼틀 위에서 렛잇고를 열창하던 풍경.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최초의 천만 관객이라는 기록은 통계지만, 제게 겨울왕국 1편의 위력은 그 놀이터의 합창으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6년 만의 2편을, 이제는 훌쩍 자랐을 그날의 여왕님들과 같은 상영관에서 봤습니다. 엘사 마법의 기원부터 결말의 선택까지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이니 참고하시고,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6.5점입니다.겨울왕국 2 리뷰: 6년 만의 겨울1편이 바꾼 판부터 복기해 둡니다. 한국은 애니메이션의 무덤이라던 징크스와 '애니는 애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편견을 함께 녹여버린 영화. 실제로 국내 극장 애니 흥행 상위권이 겨울왕국 전과 후로 나뉠 만큼..

카테고리 없음 2026. 9. 10. 12:58
어벤져스 엔드게임 리뷰 (시간여행, 최후전투, MCU)

인생에서 영화표를 콘서트 티켓팅하듯 구해본 건 2019년 4월이 처음이었습니다. 예매 오픈 시간에 맞춰 새로고침을 연타하고, 통로 옆 명당을 잡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입니다. 얼마 전 방구석1열의 엔드게임 편을 보다가 그 봄의 열기가 고스란히 되살아나 이 글을 씁니다. 시간여행 작전 정리와 제작 비하인드, 그리고 결말까지 담은 글이니 아직 안 보신 분은 스포일러에 유의하세요.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입니다.어벤져스 엔드게임 리뷰: 절망에서 시작하는 피날레인피니티 워의 그 절망적인 손가락 튕김 이후. 우주를 표류하던 아이언맨은 캡틴 마블의 손에 구조되어 지구로 돌아옵니다. 남은 어벤져스는 은신처의 타노스를 급습해 순식간에 제압하지만, 돌아온 것은 더 깊은 허무입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26. 9. 9. 15:03
극한직업 리뷰 (흥행 코드, 수미상관, 자영업 서사)

우리 집에는 치킨을 시킬 때마다 발동되는 의식이 있습니다. 상자를 열며 누군가 꼭 외치는 거죠.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2019년 이후 대한민국 치킨 상자 앞에서 이 대사를 안 듣기란 거의 불가능해졌는데, 그 국민 유행어의 진원지를 얼마 전 이병헌 감독의 코멘터리와 함께 다시 봤습니다. 1,626만 명이 웃은 영화 극한직업, 이 글은 그 리뷰 겸 감독이 직접 밝힌 비하인드 정리입니다. 워낙 다들 보신 영화라 줄거리와 결말 언급은 편하게 했으니 참고하시고,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입니다.극한직업 비하인드: 잠복은 망하고 장사는 대박복습부터 짧게. 실적은 바닥, 존폐 위기의 마약반. 만년 반장 고 반장(류승룡)은 후배가 먼저 승진하는 수모 속에서 국제 마약 조직 이무배(신하균)의 꼬리를 잡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6. 9. 9. 10:06
침입자 리뷰 (코로나 개봉, 개연성 붕괴, 클리셰)

클로젯 리뷰를 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침입자를 봤습니다. 극장을 나오는 길에 제가 그 리뷰에 썼던 문장이 떠올랐어요. 건축가 주인공이 사고로 아내를 잃고 전원주택에 산다 — 같은 해에 나온 두 한국 스릴러의 설정이 이렇게까지 겹칠 줄은 몰랐습니다. 김무열과 송지효가 남매를 연기하는 이 영화, 초반의 흡인력이 나쁘지 않았기에 후반의 붕괴가 더 아깝습니다. 이 글은 결말과 반전의 정체까지 전부 담은 혹평 리뷰이니 스포일러에 유의하세요.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3점입니다.침입자 영화 리뷰: 원치 않은 구원투수침입자는 원래 조용히 왔다 갔을 영화였습니다. 흔한 한국형 스릴러 중 하나로 기획된 작품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개봉을 거듭 연기하다, 극장 할인권 정책의 첫 수혜작이 되면서 원치 않은 구원투수 자리에..

카테고리 없음 2026. 9. 8. 16:49
국제수사 리뷰 (개봉연기, 전개속도, 필리핀로케)

명절 연휴의 극장에는 이상한 관대함이 흐릅니다. 가족들 손잡고 우르르 들어가서, 평소라면 고르지 않았을 영화도 명절이니까 하며 표를 끊게 되죠. 국제수사는 정확히 그 관대함을 겨냥해 추석에 도착한 영화였습니다. 곽도원 주연의 필리핀 배경 코미디 수사극이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 관대함의 한도를 시험한 영화였습니다.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3점. 결말 스포일러는 없으니 편하게 읽으셔도 됩니다만, 읽고 나면 아마 보실 마음이 줄어들 겁니다.국제수사 리뷰: 전화위복의 조건은 다 갖췄는데이 영화, 운은 좋았습니다. 개봉 전 각종 예능을 돌며 홍보란 홍보는 다 했고, 몇 차례 개봉이 밀린 끝에 극장에 걸렸을 때는 경쟁작이 드문 시기라는 행운까지 따랐죠. 전화위복의 조건은 다 갖춘 셈이었는데, 문제는 그 모든 ..

카테고리 없음 2026. 9. 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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