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씽크홀 리뷰 (하자점검, 비과학, 킬링타임)

씽크홀의 주인공 동원은 11년 만에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한 가장입니다. 그 마음에 이입해서, 저도 하자 점검표를 들고 이 영화에 입주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점검표가 빨간펜으로 가득해졌지만, 통과 도장을 찍어준 항목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차승원과 김성균이 웃긴 건 사실이니까요. 문제는 웃음이 덮을 수 없는 중대 하자가 하나 있다는 겁니다.씽크홀 리뷰: 하자 점검표를 들고 입주했다점검 항목 1, 입주민 구성. 11년 만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해 빌라로 이사 온 동원(김성균)의 첫날부터, 501호 주민 만수(차승원)가 사사건건 엿을 먹입니다. 아침엔 체육관 파트타임 관장, 점심엔 사진관 주인, 저녁엔 대리운전까지 뛰는 멀티잡의 사나이. 도대체 잠은 언제 자나 싶지만, 이런 건 영화적 허용 — 이야기의 재미..

카테고리 없음 2026. 8. 6. 15:55
이터널스 리뷰 (캐릭터 과부하, 연출 미스매치, 혹평 이유)

이터널스를 보고 나온 날, 저는 극장이 아니라 미술관에 다녀온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리뷰도 도슨트 — 미술관에서 작품을 해설하며 관람을 안내하는 사람 — 의 투어처럼 쓰려 합니다. 노매드랜드로 아카데미를 휩쓴 클로이 자오 감독, 범지구적 캐스팅, 우주의 시작까지 확장한 세계관. 재료만 보면 걸작이 나와야 했던 이 영화가 왜 마블 최저 평점권의 혹평을 받았는지, 전시실을 하나씩 돌며 설명드리겠습니다.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이터널스 리뷰: 미술관에 다녀온 기분이 든 이유전시 1관은 풍경화의 방입니다. 이 영화의 화면들은 상당수가 매직아워(magic hour) — 해가 뜨거나 지기 직전, 부드럽고 따뜻한 자연광이 도는 짧은 시간대 — 에 촬영되었습니다. 테렌스 맬릭 감독의 영화들을 연상시키는..

카테고리 없음 2026. 8. 6. 10:56
모가디슈 리뷰 (남북외교, 탈출작전, 절제미학)

모가디슈를 보고 나서, 저는 관람 후기를 본국으로 타전하는 전문(電文) — 외교 공관이 본국에 보내는 공식 보고 통신문 —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1991년 소말리아 내전의 한복판, 총성이 도시를 삼키던 밤에 남과 북의 외교관들이 한 지붕 아래 모였던 실화. 이 글에는 결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아직 안 보신 분은 관람 후에 수신해 주시기 바랍니다.모가디슈 리뷰: 본국으로 타전하는 관람 보고타전 1호, 현지 상황 보고. 1991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UN 가입 지지를 얻어내려는 남북 대사관의 로비전이 한창입니다. "우리 페어플레이 합시다"라며 견제구를 던지는 남측 한신성 대사(김윤석)와, "우리는 당신들보다 20년이나 앞서 개고생하면서 이 아프리카 기반을 닦아왔다"고 받아치는 북측 림용수..

카테고리 없음 2026. 8. 6. 09:35
육사오 후기 (설정, 남북협상, 배우앙상블)

육사오를 미리 보고 온 날, 후기를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극 중 당첨 번호 여섯 개에 감상을 하나씩 걸기로 했습니다. 최전방 말년병장이 로또 1등에 당첨됐는데 그 종이 한 장이 바람을 타고 철책 너머 북한으로 날아가버린다는 설정. 이 황당한 한 줄에서 시작하는 남북 협상 코미디가 8월 24일 개봉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번호 여섯 개 전부 웃음에 당첨됐습니다.육사오 후기: 당첨 번호 여섯 개에 웃음을 걸었다번호 1번, 설정의 승리. 최전방 부대의 말년병장 박천우(고경표)가 완벽한 TV 시청 자세로 로또 추천 방송을 보다가 자신의 로또와 번호를 맞춰봅니다. 그리고 1등. 환호하다 말고 갑자기 우는 그에게 이유를 묻자 돌아오는 답이 "세상이 너무 아름다웠어요"입니다. 저는 이 대사에서 이 영화의 개그 리..

카테고리 없음 2026. 8. 6. 08:31
듄 리뷰, 세계관 완전 정복 (버틀레리안 지하드, 스파이스, 프레멘)

듄 개봉일을 달력에 표시해두고 저는 예습부터 시작했습니다. 1965년 출간된 프랭크 허버트의 원작 소설과 듄 백과사전을 기초로 세계관을 공부했는데, 다 정리하고 나니 이건 영화 예습 자료가 아니라 아라키스 행성으로 발령받은 신규 이주민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안내문이었습니다. 그 안내문을 여기 공유합니다. 듄은 아는 만큼 보이는 영화가 될 것이 확실하니까요.듄 개봉 전 세계관 정리: 아라키스 이주민 오리엔테이션먼저 교재 소개부터. 듄은 1965년 출간된 프랭크 허버트의 스페이스 오페라(space opera) — 광활한 우주를 무대로 제국과 영웅의 서사를 그리는 SF 장르 — 의 기념비적 작품입니다(출처: IMDb — Dune (2021)). 이 글은 원작 소설과 1984년 출간된 듄 백과사전을 기초로 정리했..

카테고리 없음 2026. 8. 5. 13:13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리뷰 (세컨드찬스, 성장서사, 멀티버스)

샘 레이미의 1편을 극장에서 본 뒤로 20년, 저는 이 시리즈의 오래된 동창입니다. 그래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저에게 영화라기보다 동창회 초대장이었고, 극장을 나서며 방명록을 적는 심정으로 이 글을 씁니다. 페이즈4의 마블을 걱정하며 들어갔다가, 그 걱정을 비웃는 최고의 모습을 보고 나왔습니다. 이 글에는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아직 안 보셨다면 아무 걱정 없이 즐기러 가신 뒤에 읽어주시기 바랍니다.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리뷰: 정체가 폭로된 세계는 룰대로 작동한다이야기는 파 프롬 홈의 마지막에서 곧장 이어집니다. 정체가 폭로된 히어로가 맞닥뜨리는 최악의 상황을, 영화는 놀랄 만큼 설득력 있게 그려냅니다. 집 위에는 헬기가 떠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미스테리오를 추앙하는 무리는 스..

카테고리 없음 2026. 8. 5. 09:11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35 다음
이전 다음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때부자

티스토리툴바

운영자 : 아벡이
제작 : 아로스
Copyrights © 2022 All Rights Reserved by (주)아백.

※ 해당 웹사이트는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 상품 판매 및 중개의 목적이 아닌 정보만 전달합니다. 또한, 어떠한 지적재산권 또한 침해하지 않고 있음을 명시합니다. 조회, 신청 및 다운로드와 같은 편의 서비스에 관한 내용은 관련 처리기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