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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특별한 형제 리뷰 (장애인 영화, 이광수 연기, 이용과 도움)

고등학생 때 다리를 다쳐 한 달간 목발을 짚은 적이 있습니다. 그 한 달을 버티게 해준 건 목발이 아니라 짝꿍의 어깨였어요. 가방을 대신 메주고 계단에서 팔을 내주던 녀석 — 대신 저는 그 친구의 수학 숙제 전담이었죠. 서로의 부족한 칸을 채워주던 그 계약 같은 우정을, 나의 특별한 형제를 보며 내내 떠올렸습니다. 신하균과 이광수, 이솜이 나오는 실화 모티브의 드라마이고, 이 글은 결말 직전의 법정 장면까지만 다루니 관람 전이어도 괜찮습니다.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7.5점입니다.나의 특별한 형제 리뷰: 서로의 몸과 머리오프닝부터 이 관계의 문법이 나옵니다. 은행에 온 두 남자. 서류를 써달라는 직원에게 못 쓴다고 답하는데, 동행이 대신 써도 된다는 안내에도 못 쓴답니다. 이 대화의 주어가 한 사람이 ..

카테고리 없음 2026. 9. 28. 10:06
아쿠아맨 리뷰 (줄거리, 액션, 관람팁)

DC 팬으로 산다는 건 오래 사귄 연인에게 반복적으로 서운해지는 일과 비슷합니다. 다크나이트의 기억으로 버티다가 개봉일마다 극장에 달려가고, 나오면서 변명거리를 찾는 것. 그래서 아쿠아맨은 아예 기대를 접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극장에 앉아 내내 든 생각은 하나였어요. 아니, DC가… DC 영화가 이럴 리가 없는데. 제임스 완 감독, 제이슨 모모아 주연의 이 물속 히어로물에 대한 반전 호평 리뷰이고, 줄거리 언급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7.5점입니다.아쿠아맨 리뷰: 기대를 접자 바다가 열렸다줄거리는 한 줄로 요약됩니다. 육지에서 히어로 노릇을 하던 혼혈 왕자 아서(제이슨 모모아)가, 인간과의 전쟁을 선언한 아틀란티스의 왕이자 이복동생 옴(패트릭 윌슨)을 막기 위해 전설의 삼지창을 ..

카테고리 없음 2026. 9. 28. 08:52
걸캅스 리뷰 (검거율, 성차별, 버디물)

낯선 숙박업소에 들어가면 콘센트 구멍을 괜히 한 번 들여다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불법 촬영이라는 범죄가 우리 일상에 심어둔 불안이죠. 그래서 먼저 분명히 적습니다. 이 범죄는 실재하고, 피해자들의 고통은 사회적 죽음이라 불러도 지나치지 않으며,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처벌은 논쟁의 대상이 아닙니다. 라미란과 이성경의 걸캅스는 바로 그 의제를 정면에 내건 영화였고, 이 글의 비판은 그 의제가 아니라 의제를 담은 그릇 — 영화의 전달 방식과 완성도 — 를 향합니다. 이 영화를 유쾌하게 본 분들의 감상도 정당하다는 것을 미리 밝혀두고요. 원본 리뷰어는 0점을 매겼지만 제 점수는 배우들의 몫을 반영한 10점 만점에 2점입니다. 결말 언급 있는 리뷰이니 참고하세요.걸캅스 리뷰: 민원실의 시누이와 올케박미영(라미란..

카테고리 없음 2026. 9. 23. 09:18
뺑반 리뷰 (뺑소니 전담반, 조정석 빌런, 장르 혼합)

주차장에서 문콕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범퍼의 흠집보다 오래 기억에 남은 건 와이퍼에 끼워져 있던 쪽지였어요. 죄송합니다, 연락 주세요 — 삐뚤빼뚤한 글씨의 그 한 줄이 고마워서 수리비를 반만 받았습니다. 뺑반은 그 쪽지를 남기지 않고 떠난 사람들을 쫓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의 추격극이고, 이 글은 결말을 적지 않은 리뷰이니 관람 전이어도 편하게 읽으셔도 됩니다.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4.5점입니다.뺑반 리뷰: 좌천된 에이스와 감식의 귀재주인공 은시연(공효진)은 원래 경찰 특수본의 에이스였습니다. 재벌 정재철(조정석)과 경찰 수뇌부의 유착 — 돈가방이 오갔고 그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가 존재한다는 — 을 캐다가, 결정적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채 단독 행동이 문제가 되어 징계를 ..

카테고리 없음 2026. 9. 23. 08:16
내안의 그놈 리뷰 (영화 줄거리, 반전 포인트, 총평)

누구에게나 혀가 기억하는 분식집이 하나쯤 있습니다. 제 경우엔 학교 앞 지하상가의 라면집이었는데, 훗날 일부러 찾아갔더니 가게는 사라지고 휴대폰 매장이 들어서 있더군요. 내안의 그놈의 첫 장면에서 그 헛헛함이 겹쳐 보였습니다. 고급 양복의 사내가 낡은 분식집을 찾아가 라면 맛이 옛날 같지 않다고 투덜대는 장면 — 그가 찾던 건 라면이 아니라 그 라면을 끓여주던 사람이었다는 걸 영화는 천천히 알려줍니다. 박성웅, 진영, 라미란의 영혼 체인지 코미디이고 결말까지 담은 리뷰이니 스포일러에 유의하세요.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6.5점입니다.내안의 그놈 리뷰: 뒤바뀐 영혼의 소동주인공 장판수(박성웅)는 조폭 출신의 사업가입니다. 재개발 구역의 세입자를 몰아내는 일에 부하들을 보내고, 국밥집 사장 소리를 듣던 시..

카테고리 없음 2026. 9. 22. 14:06
신의 한 수 귀수편 리뷰 (복수극, 바둑 활극, 트라우마)

초등학생 때 동네 바둑교실을 석 달 다니고 그만뒀습니다. 원장 선생님의 한마디 때문이었죠. 너는 수읽기가 안 되는구나. 어린 마음에도 그 말은 오래 남아서, 신의 한 수 귀수편의 소년이 같은 말을 듣는 장면에서 옛 상처가 덧났습니다. 기재가 전혀 없다 — 다만 이 영화의 소년은 저처럼 바둑판을 접는 대신, 그 말을 한 사람을 평생의 과녁으로 삼습니다. 권상우 주연의 바둑 액션 활극이고, 결말과 반전까지 담은 리뷰이니 스포일러에 유의하세요.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6점입니다.신의 한 수 귀수편 리뷰: 기재가 없다던 아이이야기는 1988년에서 시작합니다. 훗날 귀수라 불릴 소년은 프로기사 황덕용의 집에 더부살이하며 잔심부름으로 연명하고, 하나뿐인 혈육인 누나 수연은 그 집의 청소일로 동생의 바둑 수업비를 ..

카테고리 없음 2026. 9. 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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