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접수번호 2021-기적호] 귀하께서 접수하신 민원 "영화 기적, 관람할 가치가 있습니까"에 대한 처리 결과를 통지합니다. 극 중 준경이 간이역을 지어달라고 대통령에게 편지를 수십 통 보내듯, 저도 이 영화에 대한 회신을 통지서 형식으로 작성했습니다. 결론부터 고지하면 승인, 관람 추천입니다. 세 번째 검토 항목은 스포일러 열람 구역이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기적 영화 리뷰: 접수된 민원에 회신합니다검토 1항, 사업 개요. 무대는 기차역이 없는 경북 산골 마을입니다. 마을 밖으로 나가는 길이 기찻길뿐이라 주민들은 왕복 다섯 시간을 선로 위로 걸어 다니고, 그 위험한 길 위에서 실제로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온 동네입니다. 수학 천재 고등학생 준경(박정민)은 이 마을에 간이역 — 정식 역과 달리 역무원 없..
랑종 시사회에 다녀온 다음 날, 스마트워치의 심박수 기록을 열어봤습니다. 이 후기는 그 그래프를 따라 복기한 관람기입니다. 셔터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과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만난 태국 공포 영화, 7월 14일 개봉작. 결론부터 말하면 좋았고, 동시에 경고부터 하겠습니다. 이 영화, 각오 없이 입장할 작품이 아닙니다. 줄거리는 중반까지만 다루며 결정적 스포일러는 봉인했습니다.랑종 시사회 후기: 심박수 기록지로 복기한 두 시간구간 1, 안정 심박 72. 영화는 태국 산골 마을에서 대를 이어 바얀 신을 모셔온 무당 님의 일상을, 다큐멘터리 카메라가 따라가며 시작합니다. 실제 방송 다큐를 보는 듯한 인터뷰와 관찰의 형식이라, 저는 초반 한동안 이것이 공포 영화라는 걸 잊고 있었습니다. 그 방심이 이 영화의 설..
경로 안내를 시작합니다. 목적지는 6월 23일 개봉하는 영화 발신제한. 좌석에서 일어나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협박 전화를 받은 남자가, 아이들을 태운 채 도심을 달려야 하는 스릴러입니다. 이 글은 예고편과 제작기를 정주행한 뒤 작성한 개봉 전 기대 포인트 안내로, 본편 결말 스포일러는 없으니 안심하고 따라오셔도 됩니다.발신제한 기대 포인트: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던 전화출발지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평범해 보였던 아침, 은행 PB센터장 성규(조우진)는 아이들을 태우고 출근길에 오릅니다. 그런데 글로브 박스에서 처음 보는 휴대폰이 나오고,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가 걸려 옵니다. 당신의 좌석 밑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 일어나는 순간 터진다는 협박. 여기서 제가 웃은 디테일이 하나 있습니다. ..
15년 근속 요원의 퇴임식에 다녀왔습니다. 2006년 카지노 로얄로 부임해 다섯 번의 임무를 수행한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 그 마지막 작품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관람 후기를 퇴임식 식순을 따라 남깁니다. 미리 강하게 경고드립니다. 이 글에는 시리즈 60년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결말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직 안 보셨다면 반드시 관람 후에 읽어주세요.007 노 타임 투 다이 결말 해석: 15년 근속 요원의 퇴임식식순 1부, 은퇴자의 소환. 영화는 사랑하는 메들린과 조용한 은퇴 생활을 보내는 본드에게서 시작합니다. 아픈 과거를 정리하자는 그녀의 권유로 본드는 옛 연인 베스퍼의 무덤을 찾습니다. 카지노 로얄에서 본드가 진심으로 사랑했으나 이중 첩자라는 운명에 붙들려 그의 눈앞에서 비극..
영화 보이스를 보고 극장을 나서며 든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방금 나는 두 시간짜리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이수했구나. 보이스피싱으로 30억을 빼앗긴 전직 형사가 중국 콜센터의 심장부까지 파고드는 이 영화는, 복수극의 통쾌함과 예방 교육의 실용성을 겸직하는 보기 드문 작품입니다. 그 수강 후기를 교시별로 남깁니다. 결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보이스 영화 리뷰: 피해자가 어리석어서 당하는 게 아니었다1교시, 미끼의 설계. 전직 형사 서준(변요한)은 건설현장 작업반장으로 일하고 있고, 아내 미연은 식당을 운영합니다. 어느 날 미연에게 전화가 걸려 옵니다. 남편 친구라는 변호사, 남편이 사람이 죽은 사고에 연루되어 경찰서에 있다는 소식, 지금 현장 합의를 하지 않으면 재판에서 불리해진다는 재촉. 다급해진..
[긴급 공지] 회원 여러분, 배우님이 납치되셨습니다. 놀라지 마세요, 극장 안에서만입니다. 황정민 팬카페 운영진의 심정으로, 개봉 전 시사회에서 영화 인질을 먼저 보고 온 상황 보고를 올립니다. 러닝타임 94분이 순식간에 지나갔고, 극장을 나서며 든 첫 생각은 이것이었습니다. 황정민 씨, 이 영화 찍느라 정말 죽다 살아나셨겠구나.인질 시사회 후기: 몰래카메라인 줄 알았던 밤의 기록공지 1항, 사건 개요입니다. 영화 발표 행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배우 황정민이 편의점에 들렀다가, 자신을 알아보는 진상 팬들과 마주치고, 집 앞에서 납치를 당합니다. 처음엔 유튜버들의 몰래카메라 정도로 여기던 그는 시간이 흐르며 이것이 몸값을 노린 진짜 납치임을 깨닫게 되죠. 자신의 실종을 아무도 모르는 상황, 한 치 앞을 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