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해치지않아 리뷰 (코미디 리듬, 동물원 현실, 서사 흐름)

어릴 때 동물원에서 미동도 없는 호랑이를 한참 보다가 아빠에게 물은 적이 있습니다. 저거 인형 아니야? 그날의 의심이 영화가 됐다면 아마 이런 모양일 겁니다. 해치지않아는 그 농담을 아예 사업 모델로 만들어버린 코미디입니다. 극한직업을 만든 제작사의 후속작이고, 안재홍과 강소라가 동물 탈을 뒤집어씁니다. 결말의 구체적인 내용은 적지 않았으니 관람 전이어도 편하게 읽으셔도 됩니다.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6.5점입니다.해치지않아 리뷰: 동물 없는 동물원의 개장줄거리는 간단합니다. 로펌의 만년 수습 태수(안재홍)가 정직원 전환을 조건으로 망해가는 동물원 '동산파크'의 회생 미션을 떠안는데, 가서 보니 동물원에 정작 동물이 없습니다. 돈 되는 동물들은 이미 팔려 나간 뒤였죠. 궁지에 몰린 태수와 사육사들이 ..

카테고리 없음 2026. 9. 3. 19:59
강철비2 정상회담 리뷰 (가상역사물, 캐릭터, 잠수함액션)

어릴 때부터 '만약에' 놀이를 좋아했습니다. 만약에 임진왜란 때 조선에 기관총이 있었다면, 만약에 내가 그때 그 학원을 안 갔다면. 영화판에서는 이 놀이를 What if, 가상 역사물이라 부르죠. 강철비2 정상회담은 국가 단위의 만약에 놀이입니다. 만약에 남·북·미 평화협정 서명 직전에 쿠데타가 터지고 세 정상이 통째로 핵잠수함에 갇힌다면.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이 그 만약에를 연기하는 영화이고,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5.5점입니다. 결말은 이 글에 적지 않았으니 관람 전이어도 편하게 읽으셔도 됩니다.강철비2 정상회담 리뷰: 국가 단위의 만약에 놀이이 영화의 규칙부터. 시대 배경과 국제 정세는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 그대로 가져오고, 그 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만 가상의 시나리오로 써 내려갑니다. 마블..

카테고리 없음 2026. 8. 31. 09:48
경관의 피 리뷰 (일본원작, 정의논쟁, 버디무비)

며칠 전 새벽 두 시, 차 한 대 없는 횡단보도 앞에서 저는 빨간불을 지키며 서 있었습니다. 건너편에도 사람이 없는데 그냥 서 있었어요. 서 있으면서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이건 원칙인가, 습관인가, 아니면 그냥 겁인가. 경관의 피를 보고 나서 그 새벽이 다시 생각났습니다. 이 영화가 두 시간 내내 묻는 게 정확히 그 질문이거든요. 정의를 행하는 손은 깨끗해야 하는가. 조진웅과 최우식이 그 질문을 사이에 두고 맞서는 영화이고,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5점입니다. 아래부터는 결말까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경관의 피 리뷰: 유리지갑 반장의 벤츠신참 경찰 민재(최우식)는 동료가 용의자에게 과한 폭력을 쓴 사건에서, 같은 식구를 덮어주는 대신 법정에서 사실대로 증언하는 인물입니다. 정의로운 건지 아직 어린 건지..

카테고리 없음 2026. 8. 25. 14:14
조제 리뷰 (헌책방 시선, 제목의 상징, 리메이크 전망)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다시 보고 온 밤, 저는 헌책방 주인이 되어 추천 서가 카드를 쓰기로 했습니다. 버려진 책들을 주워 모아 세상을 배운 여자와, 헌책방을 뒤져 그녀가 사랑하는 소설의 후속작을 구해다 준 남자의 이야기이니, 이 영화는 헌책방 서가에 꽂혀야 마땅하니까요. 2003년 일본 원작의 결말 포함 해석과 함께, 한지민·남주혁 주연 한국판 조제 이야기까지 담았습니다. 원작에 대한 저의 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 명작 칸입니다.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해석: 헌책방 서가 카드를 씁니다서가 카드 앞면, 줄거리 요약입니다. 마작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츠네오는 새벽마다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할머니에 대한 이상한 소문을 듣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언덕에서 굴러 내려온 그 유모차와 마..

카테고리 없음 2026. 8. 23. 14:27
비와 당신의 이야기 리뷰 (기대강수량, 편지로맨스, 배우활용)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보고 나서, 저는 이 관람기를 기상 관측 일지로 쓰기로 했습니다. "12월 31일에 비가 오면 만나자"는 약속의 영화니까, 예보와 실황을 대조하는 방식이 어울릴 테니까요. 예보는 맑음이었고 실황은 보슬비였다는 게 결론입니다. 이 글에는 편지의 반전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반전을 아끼고 싶은 분은 관람 후에 펼쳐주시기 바랍니다.비와 당신의 이야기 리뷰: 기상 관측 일지를 폅니다관측 1일 차, 예보. 강하늘과 천우희와 강소라, 이 모으기 힘든 조합이 한 스크린에 모인다는 소식만으로 저의 기대 강수확률은 90퍼센트였습니다(출처: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KMDB)).관측 2일 차, 실황. 2003년 봄, 삼수를 결심한 영호(강하늘)의 잿빛 일상이 무대입니다. 포장마차에서 어묵을 얻어먹으며..

카테고리 없음 2026. 8. 14. 10:19
씽크홀 리뷰 (하자점검, 비과학, 킬링타임)

씽크홀의 주인공 동원은 11년 만에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한 가장입니다. 그 마음에 이입해서, 저도 하자 점검표를 들고 이 영화에 입주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점검표가 빨간펜으로 가득해졌지만, 통과 도장을 찍어준 항목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차승원과 김성균이 웃긴 건 사실이니까요. 문제는 웃음이 덮을 수 없는 중대 하자가 하나 있다는 겁니다.씽크홀 리뷰: 하자 점검표를 들고 입주했다점검 항목 1, 입주민 구성. 11년 만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해 빌라로 이사 온 동원(김성균)의 첫날부터, 501호 주민 만수(차승원)가 사사건건 엿을 먹입니다. 아침엔 체육관 파트타임 관장, 점심엔 사진관 주인, 저녁엔 대리운전까지 뛰는 멀티잡의 사나이. 도대체 잠은 언제 자나 싶지만, 이런 건 영화적 허용 — 이야기의 재미..

카테고리 없음 2026. 8. 6. 15:55
이전 1 2 다음
이전 다음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때부자

티스토리툴바

운영자 : 아벡이
제작 : 아로스
Copyrights © 2022 All Rights Reserved by (주)아백.

※ 해당 웹사이트는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 상품 판매 및 중개의 목적이 아닌 정보만 전달합니다. 또한, 어떠한 지적재산권 또한 침해하지 않고 있음을 명시합니다. 조회, 신청 및 다운로드와 같은 편의 서비스에 관한 내용은 관련 처리기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