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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지않아 리뷰 (코미디 리듬, 동물원 현실, 서사 흐름)

어릴 때 동물원에서 미동도 없는 호랑이를 한참 보다가 아빠에게 물은 적이 있습니다. 저거 인형 아니야? 그날의 의심이 영화가 됐다면 아마 이런 모양일 겁니다. 해치지않아는 그 농담을 아예 사업 모델로 만들어버린 코미디입니다. 극한직업을 만든 제작사의 후속작이고, 안재홍과 강소라가 동물 탈을 뒤집어씁니다. 결말의 구체적인 내용은 적지 않았으니 관람 전이어도 편하게 읽으셔도 됩니다.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6.5점입니다.해치지않아 리뷰: 동물 없는 동물원의 개장줄거리는 간단합니다. 로펌의 만년 수습 태수(안재홍)가 정직원 전환을 조건으로 망해가는 동물원 '동산파크'의 회생 미션을 떠안는데, 가서 보니 동물원에 정작 동물이 없습니다. 돈 되는 동물들은 이미 팔려 나간 뒤였죠. 궁지에 몰린 태수와 사육사들이 ..

카테고리 없음 2026. 9. 3. 19:59
장르만 로맨스 리뷰 (인물 배치, 류승룡 연기, 코미디 구성)

오늘 합평회 — 여러 사람이 한 작품을 함께 읽고 평을 나누는 문예창작 수업의 전통 — 에 올리는 작품은 '장르만 로맨스'입니다. 7년째 한 줄도 못 쓴 소설가가 주인공인 영화라, 발제문 형식으로 후기를 정리했습니다. 시사회에서 먼저 읽고 왔고, 이 작품은 개봉 하루 만에 이터널스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합평회 규칙에 따라 결말 낭독은 생략하니, 스포일러 걱정 없이 읽으셔도 됩니다.장르만 로맨스 후기: 합평회에 올리는 발제문주인공 설정부터 발제합니다. 7년째 단 한 줄도 쓰지 못한 소설가 김현(류승룡)은 요즘 낚시로 소일하는 중입니다. 출판사 대표이자 절친인 순모가 "투자자들 난리 났다, 밑에서 젊은 애들이 치고 올라온다"며 들들 볶아도 요지부동이던 그가, 스승의 부고 소식에 부랴부랴 달..

카테고리 없음 2026. 8. 12. 08:26
영화 파일럿 리뷰 (절박함, 코미디, 조정석)

여장 코미디가 재밌을 수 있다고요? 솔직히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을 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조정석이 연기한 스타 기장 한정우의 나락 전개가 얼마나 설득력 있게 깔리느냐에 따라, 여장이라는 무리수가 웃음으로 바뀌는 순간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입니다.절박함이 먼저였습니다 — 웃음 이전에 깔리는 나락의 맥락여장 코미디를 볼 때 제가 항상 먼저 보는 건 "이 캐릭터가 왜 여자 옷을 입어야만 하는가"입니다. 그 납득이 안 되면 웃음이 아니라 불쾌함이 되거든요. 그런 면에서 은 초반 설계가 꽤 영리했습니다.한정우는 방송까지 진출한 스타 파일럿입니다. 기장(機長), 즉 항공기 전체의 운항 책임을 지는 최고 직책까지 오른 인물이죠. 그런 그가 회식 자리에서 한 발언이 녹음·유출되면서 하루아..

카테고리 없음 2026. 7. 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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