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를 본 날의 상영관을 기억합니다.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아무도 일어나지 않았고, 불이 켜진 뒤에야 사람들은 말없이 외투를 챙겼죠. 훌륭한 영화를 봤을 때의 흥분이 아니라, 훌륭한데 함부로 좋다고 말하기가 조심스러운 영화를 봤을 때의 침묵. 그래서 이 글은 선언 하나로 시작합니다. 영화 조커를 칭찬하는 것은 극 중 인물 조커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며, 폭력을 장려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 선을 긋고서야 할 수 있는 해석과 논란 정리를 담은 강스포 리뷰이고, 제 점수는 이 블로그 최고점인 10점 만점에 8.5점입니다.조커 해석: 웃는 얼굴 위의 진짜 눈물로미오와 줄리엣을 사랑한다는 것이 만난 지 며칠 된 미성년자들의 위험한 선택을 권장한다는 뜻이 아니듯, 작품에 대한 애정과 행위에 대한 판단은 ..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보고 온 밤, 저는 아만다 월러의 책상에 앉은 기분으로 기밀 프로파일을 열람하듯 이 영화의 정보들을 정리했습니다. 생환을 장담할 수 없는 임무에 투입되는 범죄자 특공대라는 뜻의 팀명처럼, 이 영화에는 겉면의 오락 아래 숨겨진 족보와 상징이 빼곡합니다. 본편과 DC 확장 유니버스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고,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작품이라는 점도 미리 안내드립니다.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해석: 기밀 프로파일 열람 일지열람 1호 파일, 조직의 기원. 수어사이드 스쿼드라는 이름은 1959년 만화 '브레이브 앤 더 볼드' 25호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놀랍게도 초기 설정은 범죄자 팀이 아니라 특수 임무를 맡은 군인과 학자들의 조직, 태스크포스 X였습니다. 첫 임무가 휴양지에 나타난 괴물을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