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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과 와스프 리뷰 (가택연금, 양자영역, 고스트)

자가격리 2주를 겪어본 사람은 압니다. 집이라는 공간이 얼마나 작아질 수 있는지, 그리고 상상력만 있다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 거실이 헬스장이 되고 베란다가 카페가 되던 그 기억 때문에, 앤트맨과 와스프의 오프닝에서 저는 묘한 동질감으로 웃었습니다 — 가택연금 2년 차의 스캇 랭이 집 안에 골판지 미로를 짓고 드럼을 치며 버티는 풍경에서요. 폴 러드와 에반젤린 릴리의 이 유쾌한 마블 영화를 소개합니다. 결말은 적지 않았으니 관람 전이어도 괜찮고,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6.5점입니다.앤트맨과 와스프 리뷰: 가택연금 2년 차의 환영배경부터 정리합니다. 2016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 어벤져스를 유엔 산하에 두려는 협정을 놓고 반대한 캡틴과 동의한 아이언맨 편으로 히어로들이 갈라져 싸웠고, 캡틴..

카테고리 없음 2026. 10. 8. 09:41
어벤져스 엔드게임 리뷰 (시간여행, 최후전투, MCU)

인생에서 영화표를 콘서트 티켓팅하듯 구해본 건 2019년 4월이 처음이었습니다. 예매 오픈 시간에 맞춰 새로고침을 연타하고, 통로 옆 명당을 잡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입니다. 얼마 전 방구석1열의 엔드게임 편을 보다가 그 봄의 열기가 고스란히 되살아나 이 글을 씁니다. 시간여행 작전 정리와 제작 비하인드, 그리고 결말까지 담은 글이니 아직 안 보신 분은 스포일러에 유의하세요.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입니다.어벤져스 엔드게임 리뷰: 절망에서 시작하는 피날레인피니티 워의 그 절망적인 손가락 튕김 이후. 우주를 표류하던 아이언맨은 캡틴 마블의 손에 구조되어 지구로 돌아옵니다. 남은 어벤져스는 은신처의 타노스를 급습해 순식간에 제압하지만, 돌아온 것은 더 깊은 허무입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26. 9. 9. 15:03
이터널스 리뷰 (캐릭터 과부하, 연출 미스매치, 혹평 이유)

이터널스를 보고 나온 날, 저는 극장이 아니라 미술관에 다녀온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리뷰도 도슨트 — 미술관에서 작품을 해설하며 관람을 안내하는 사람 — 의 투어처럼 쓰려 합니다. 노매드랜드로 아카데미를 휩쓴 클로이 자오 감독, 범지구적 캐스팅, 우주의 시작까지 확장한 세계관. 재료만 보면 걸작이 나와야 했던 이 영화가 왜 마블 최저 평점권의 혹평을 받았는지, 전시실을 하나씩 돌며 설명드리겠습니다.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이터널스 리뷰: 미술관에 다녀온 기분이 든 이유전시 1관은 풍경화의 방입니다. 이 영화의 화면들은 상당수가 매직아워(magic hour) — 해가 뜨거나 지기 직전, 부드럽고 따뜻한 자연광이 도는 짧은 시간대 — 에 촬영되었습니다. 테렌스 맬릭 감독의 영화들을 연상시키는..

카테고리 없음 2026. 8. 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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