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 시사회를 보는 동안 저는 마음속으로 바를 정(正)자를 긋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 속을 때마다 한 획씩. 상영이 끝났을 때 획은 다섯을 넘겼고, 저는 이 카운트 자체가 이 영화의 가장 정확한 리뷰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소지섭, 김윤진, 나나가 사실상 한 공간에서 밀고 당기는 밀실 미스터리 자백, 10월 26일 개봉작입니다. 반전의 핵심은 끝까지 함구하는 리뷰이니 안심하고 읽으셔도 됩니다.자백 영화 리뷰: 속을 때마다 바를 정자를 그었다첫 획은 시작 10분 만에 그었습니다. 유민호(소지섭)는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과 함께 10억을 요구받고 호텔로 향합니다. 그런데 객실에서 그를 기다리던 건 협박범이 아니라 같은 협박을 받고 와 있던 내연녀 김세희(나나). 그리고 누군가의 급습, 정신을 잃었다..
솔직히 저는 베테랑을 두 번 볼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개봉 때 극장에서 이미 봤고, 충분히 즐겼다고 여겼거든요. 그런데 방구석1열에서 유아인 편을 보고 난 뒤 다시 틀었다가, 처음 봤을 때는 보이지 않던 장면들이 눈에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영화가 1,300만을 넘길 수 있었던 이유가, 재관람하면서 비로소 납득이 됐습니다.실존 모티브를 알고 보면, 분노의 결이 달라집니다혹시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조태오가 배기사에게 글러브를 쥐여주고 돈을 내던지는 장면에서 "저게 실제로 있었던 일이야?" 하는 생각이 드셨습니까? 저는 처음엔 그냥 극적 장치라고 봐 넘겼습니다.그런데 재관람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이 장면의 모티브가 실제 사건이라는 사실을요. 국내 대형 그룹 오너 일가의 사촌이 폭행을 행사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