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불 등급 영화가 680만 관객을 동원했다는 수치, 지금 봐도 쉽게 납득이 안 됩니다. 한국 영화 시장에서 청불 등급은 그 자체로 전체 관객의 30~40%를 차단하는 구조인데, 범죄도시 1편은 그 핸디캡을 정면으로 뚫었습니다. 최신편을 극장에서 보고 나온 날 밤, 저는 2017년 1편을 다시 틀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리즈가 왜 시작될 수 있었는지, 몸으로 다시 확인했습니다.청불 등급으로 680만, 이 수치가 말하는 것범죄도시 1편은 2017년 10월 개봉해 최종 누적 관객 수 688만 명을 기록했습니다(출처: 영화진흥위원회 KOBIS). 청불 등급, 즉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가 이 숫자를 달성한다는 것은 단순한 흥행이 아닙니다.여기서 청불 등급이란 만 18세 미만의 관객이 관람할 수 없는 영화등급 ..
조희팔 사건 기사를 처음 읽었을 때 솔직히 이게 현실인지 의심했습니다. 피해자 수만 명, 피해액 수조 원. 그 사건을 정면으로 가져온 영화가 바로 마스터입니다. 개봉 당시 별 기대 없이 극장에 앉았다가, 오프닝 10분 만에 자세를 고쳐 앉게 됐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범죄 오락영화가 이 정도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게 제 경험상 예상 밖이었습니다.실화 배경 — 조희팔 사건과 영화가 닮은 것들마스터의 악당 진현필 회장은 실존 인물 조희팔을 모티브로 삼고 있습니다. 조희팔 사건은 2000년대 중반 국내 최대 규모의 유사수신행위 사기로, 피해자가 약 7만 명, 피해액이 4조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출처: 경찰청). 유사수신행위란 금융당국의 인가 없이 불특정 다수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높은 이자·배당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