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는 치킨을 시킬 때마다 발동되는 의식이 있습니다. 상자를 열며 누군가 꼭 외치는 거죠.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2019년 이후 대한민국 치킨 상자 앞에서 이 대사를 안 듣기란 거의 불가능해졌는데, 그 국민 유행어의 진원지를 얼마 전 이병헌 감독의 코멘터리와 함께 다시 봤습니다. 1,626만 명이 웃은 영화 극한직업, 이 글은 그 리뷰 겸 감독이 직접 밝힌 비하인드 정리입니다. 워낙 다들 보신 영화라 줄거리와 결말 언급은 편하게 했으니 참고하시고,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입니다.극한직업 비하인드: 잠복은 망하고 장사는 대박복습부터 짧게. 실적은 바닥, 존폐 위기의 마약반. 만년 반장 고 반장(류승룡)은 후배가 먼저 승진하는 수모 속에서 국제 마약 조직 이무배(신하균)의 꼬리를 잡습니다...
선거철 시장 골목에서 후보와 악수를 한 적이 있습니다. 두 손으로 제 손을 감싸 쥐고 눈을 맞추며 웃는데, 집에 오는 길 내내 궁금했어요. 저 미소는 몇 퍼센트가 진짜일까. 정직한 후보는 그 궁금증에 저주로 답하는 영화입니다. 만약 저 사람이 내일부터 진실만 말하게 된다면. 라미란, 김무열, 나문희가 그 대참사를 연기하는 코미디이고, 결말은 이 글에 적지 않았으니 관람 전이어도 편하게 읽으셔도 됩니다.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6.5점입니다.정직한 후보 리뷰: 미소의 진실 함량주인공 주상숙(라미란)은 3선에 도전하는 국회의원이자 이미지 연출의 장인입니다. 대중 앞에 나서기 전 고급 구두를 허름한 검은 구두로 갈아 신고, 그것도 모자라 일부러 밟아 때를 입히는 디테일. 사무실에선 미소 한번 없던 사람이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