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개가 산으로 가는 드라마를 끝까지 완주한 적이 있습니다. 하차의 명분은 매회 쌓이는데 손가락이 다음 화를 누르던 이유는 단 하나 — 주연 배우의 얼굴이었죠. 스토리가 하다 만 일을 비주얼이 마무리 짓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현빈, 장동건의 조선 좀비 액션 창궐을 소개한 원본 리뷰의 제목이 그 심리를 정확히 요약합니다 — "다 필요없고 잘생겼다." 이 글도 그 솔직함을 따릅니다. 영화의 설계에는 혹평을, 현빈의 얼굴과 칼끝에는 정당한 감탄을 — 그 비주얼을 보러 간 관객의 선택은 온전히 유효합니다. 결말까지 담았으니 스포일러에 유의하시고,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4.5점입니다.창궐 리뷰: 조선에 수입된 야귀이야기는 제물포 앞바다의 이양선에서 시작합니다. 배를 기습해 총기를 약탈하려던 병사들이 배 안에서 ..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을 잡고 수감자 맞교환과 24시간 시한을 내건다는 초반 설정 하나로, 저는 예고편을 세 번 돌려봤습니다. 2007년 실제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교섭이 2023년 1월 18일 개봉합니다. 황정민과 현빈의 첫 만남이라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차오르면서, 동시에 신파로 흐를까 봐 걱정이 반씩 공존하는 작품입니다.초반 설정: 숨이 막히는 이유가 있습니다아프가니스탄 사막을 달리던 낡은 관광버스가 무장단체에 가로막히고, 도주하려던 기사는 목숨을 잃습니다. 버스 안 탑승객은 한국 시민. 이 한 줄의 상황만으로도 외교부가 비상사태에 빠지는 건 당연한 수순입니다.탈레반은 인질들을 라이브로 공개하며 조건을 내겁니다. 조건은 수감자 맞교환, 즉 인질 석방을 대가로 탈레반 죄수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