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방송을 새벽까지 본 적이 있습니다. 출구조사와 다르게 흘러가는 숫자를 보다가 문득 궁금해졌어요. 저 숫자 뒤에서 밤을 새우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킹메이커를 다시 꺼내 본 건 그 궁금증 때문이었습니다. 이 블로그에 킹메이커 작품 리뷰는 따로 있어서, 오늘 글은 그 옆에 붙이는 각주입니다. 이 영화의 뿌리가 된 실존 인물들과, 달걀 우화로 끝나는 결말의 의미를 정리했습니다. 당연히 결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킹메이커 실화 정리: 그림자의 이력서부터1961년 강원도 인제. 약방을 하던 서창대(이선균)가 낙선을 거듭하는 야당 후보 김운범(설경구)을 무작정 찾아옵니다. 전쟁통에 이북에서 내려와 빨갱이로 몰려 죽을 뻔했다는 남자. 월급도 못 준다는 캠프에 제 발로 들어와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그랬다며..
친애하는 영화 팬 여러분, 저는 오늘 영화 킹메이커에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호소하러 이 자리에 섰습니다. 존경받지만 승리가 없던 정치인과, 그에게 승리를 안기겠다며 그림자에서 나타난 선거 전략가. 설경구와 이선균이 빛과 그림자로 갈라선 이 정치 드라마에 대해, 공약 제시와 후보 검증을 거쳐 정직하게 유세하겠습니다. 본문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킹메이커 영화 리뷰: 독초를 약으로 쓰기로 한 정치인의 이야기킹메이커(kingmaker)란 자신이 왕이 되는 대신 왕을 만들어내는 사람, 현대 정치로 옮기면 후보를 당선시키는 막후의 전략가를 뜻합니다. 영화는 그림자 속의 남자 서창대(이선균)가 빛나는 사람 김운범(설경구)을 찾아가면서 시작됩니다. 존경받는 정치인의 모든 것을 갖췄지만 정작 승리가 없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