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서 문콕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범퍼의 흠집보다 오래 기억에 남은 건 와이퍼에 끼워져 있던 쪽지였어요. 죄송합니다, 연락 주세요 — 삐뚤빼뚤한 글씨의 그 한 줄이 고마워서 수리비를 반만 받았습니다. 뺑반은 그 쪽지를 남기지 않고 떠난 사람들을 쫓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의 추격극이고, 이 글은 결말을 적지 않은 리뷰이니 관람 전이어도 편하게 읽으셔도 됩니다.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4.5점입니다.뺑반 리뷰: 좌천된 에이스와 감식의 귀재주인공 은시연(공효진)은 원래 경찰 특수본의 에이스였습니다. 재벌 정재철(조정석)과 경찰 수뇌부의 유착 — 돈가방이 오갔고 그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가 존재한다는 — 을 캐다가, 결정적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채 단독 행동이 문제가 되어 징계를 ..
경로 안내를 시작합니다. 목적지는 6월 23일 개봉하는 영화 발신제한. 좌석에서 일어나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협박 전화를 받은 남자가, 아이들을 태운 채 도심을 달려야 하는 스릴러입니다. 이 글은 예고편과 제작기를 정주행한 뒤 작성한 개봉 전 기대 포인트 안내로, 본편 결말 스포일러는 없으니 안심하고 따라오셔도 됩니다.발신제한 기대 포인트: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던 전화출발지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평범해 보였던 아침, 은행 PB센터장 성규(조우진)는 아이들을 태우고 출근길에 오릅니다. 그런데 글로브 박스에서 처음 보는 휴대폰이 나오고,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가 걸려 옵니다. 당신의 좌석 밑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 일어나는 순간 터진다는 협박. 여기서 제가 웃은 디테일이 하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