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 앱에서 네고를 시도하다 차단당한 적이 있습니다. 시세도 판매자의 사정도 알아보지 않고 다짜고짜 반값을 불렀던 거죠. 그날 배웠습니다. 협상의 제1원칙은 말솜씨가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것을 아는 것 — 상대를 모르는 협상은 협상이 아니라 구걸이거나 호통이라고. 손예진, 현빈 주연의 영화 협상을 둘러싼 혹평의 과녁이 정확히 그 원칙에 있습니다. 미리 밝혀두면 두 배우의 매력과 그들을 보러 간 관객의 감상은 온전히 정당하며, 이 글의 혹평은 배우가 아니라 각본과 설계를 향합니다. 결말까지 다루니 스포일러에 유의하시고 —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2.5점입니다.협상 영화 리뷰: 협상이 없는 협상설정부터 봅시다. 서울지방경찰청 위기협상팀의 하채윤 경위(손예진) 앞에 사상 최악의 사건이 떨어집니다. 태국..
솔직히 저는 중고거래가 이렇게 위험할 수 있다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실제로 체감한 적이 없었습니다. 영화 타겟 예고편을 보고 나서야 제 거래 내역을 다시 들여다봤는데, 등골이 서늘해졌습니다. 신혜선·김성균 주연의 이 스릴러는 귀신도 재난도 아닌, 중고거래 앱 하나에서 시작되는 범죄를 다루는 작품입니다. 8월 31일 개봉 예정입니다.중고거래 사기, 제가 직접 걸려들 뻔했던 이유예고편을 보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이거 나도 당할 수 있었겠다"였습니다. 주인공 수연이 세탁기를 구매하는 과정을 보면, 수리비보다 20만원이나 저렴한 30만원짜리 매물을 발견하고, 거래 내역이 깔끔한 데다 매너 온도까지 높은 판매자를 골라 인증 사진까지 확인한 뒤에 구매합니다. 저도 전자레인지, 모니터, 캠핑 의자를 중고로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