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가을, 저는 금요일 밤마다 케이블 앞을 지켰습니다.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 — 범죄자들을 풀어 더 나쁜 범죄자들을 잡는다는 간명한 설정에,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액션과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포진한 물건이었죠. 그 애정으로 5년 만의 영화판을 추석 극장에서 봤고, 이 글은 그 배신감의 기록입니다. 마동석, 김상중, 김아중, 장기용이 나오는 결말 포함 혹평 리뷰이니 스포일러에 유의하세요. 제 점수는 이 블로그 최저점 타이인 10점 만점에 2점입니다.나쁜 녀석들 더 무비 리뷰: 멀더 없는 X파일공정하게 원작 이야기부터. 드라마 나쁜 녀석들도 완전무결하진 않았습니다. 몇몇 에피소드는 해외 작품에서 가져온 티가 났고, 캐릭터 역할 분담이 무너져 후반으로 갈수록 지능 담당은 병풍이 되고 반장님은 인상..
고백부터 하겠습니다. 저는 담보를 보다가 울었습니다. 그리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쯤엔 살짝 억울해졌어요. 운 게 억울한 영화가 있습니다. 내 눈물이 이야기의 힘 때문이 아니라 잘 설계된 버튼 때문이라는 걸 알아차렸을 때. 해운대와 국제시장을 만든 JK필름의 최신 신파 담보는 그 버튼 공학이 아주 잘 보이는 교본 같은 영화입니다.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이 나오고, 이 글은 결말까지 담은 리뷰이니 스포일러에 유의하세요.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4점입니다.담보 영화 리뷰: 하루짜리 담보가 가족이 되기까지이야기는 1993년 인천에서 시작합니다. 사채 추심업자 두석(성동일)과 종배(김희원)는 빌려준 돈을 받으러 다니는 밑바닥 인생. 갚을 능력이 없는 조선족 엄마에게서 돈 대신 아홉 살 딸 승이를 하루짜리 담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