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뉴 이어를 보고 온 밤, 저는 호텔 엠로스의 컨시어지가 되어 층별 안내문을 작성했습니다. 이 영화의 모든 인연이 한 호텔에 투숙 중이니, 객실 안내가 곧 인물 안내인 셈이죠. 한지민, 이동욱, 이광수 등이 모인 연말 옴니버스 로맨스이며, 저의 채점은 10점 만점에 5점입니다. 이 글에는 마지막 반전을 포함한 결말 스포일러가 있으니 체크인 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해피 뉴 이어 영화 리뷰: 컨시어지 층별 안내를 시작합니다로비, 우리의 안내자 소진(한지민). 호텔 엠로스의 매니저인 그녀에게는 두 개의 비밀이 있습니다. 하나는 "올해 안에 고백을 받겠다"는 소망이고, 다른 하나는 그 고백의 상대가 15년지기 친구 승효(이동욱)라는 것. 그런데 어느 술자리에서 승효가 폭탄을 떨어뜨립니다. "소진아, 나 결혼..
새해전야를 보고 온 밤, 저는 신년 운세 상담소를 차렸습니다. 새해 카운트다운으로 끝나는 4쌍 커플 옴니버스 로맨스이니, 네 커플을 손님으로 앉혀 운세를 풀이하는 형식이 어울릴 테니까요. 미리 고지하면 이 상담소의 최종 점수는 10점 만점에 4점, 커플들의 운세는 길하지만 영화의 사주가 문제였습니다. 이 글에는 네 커플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새해전야 영화 리뷰: 신년 운세 상담소를 엽니다첫 번째 손님, 도피운의 진아(이연희). 연애 6년 차에 스키장 비정규직인 그녀는 남자친구에게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습니다. 같이 부은 적금의 제 지분만 챙겨 쿨하게 사라지는 전 남친. 오기와 충동에 휩싸인 진아는 "여기서 제일 멀리 떨어진 곳으로 한 장 주세요"를 외치고 적금을 몽땅 들고 아르헨..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보고 나서, 저는 이 관람기를 기상 관측 일지로 쓰기로 했습니다. "12월 31일에 비가 오면 만나자"는 약속의 영화니까, 예보와 실황을 대조하는 방식이 어울릴 테니까요. 예보는 맑음이었고 실황은 보슬비였다는 게 결론입니다. 이 글에는 편지의 반전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반전을 아끼고 싶은 분은 관람 후에 펼쳐주시기 바랍니다.비와 당신의 이야기 리뷰: 기상 관측 일지를 폅니다관측 1일 차, 예보. 강하늘과 천우희와 강소라, 이 모으기 힘든 조합이 한 스크린에 모인다는 소식만으로 저의 기대 강수확률은 90퍼센트였습니다(출처: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KMDB)).관측 2일 차, 실황. 2003년 봄, 삼수를 결심한 영호(강하늘)의 잿빛 일상이 무대입니다. 포장마차에서 어묵을 얻어먹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