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겨울, 우리 동네 놀이터는 엘사로 가득했습니다. 하늘색 드레스를 입은 예닐곱 살 여왕님들이 미끄럼틀 위에서 렛잇고를 열창하던 풍경.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최초의 천만 관객이라는 기록은 통계지만, 제게 겨울왕국 1편의 위력은 그 놀이터의 합창으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6년 만의 2편을, 이제는 훌쩍 자랐을 그날의 여왕님들과 같은 상영관에서 봤습니다. 엘사 마법의 기원부터 결말의 선택까지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이니 참고하시고,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6.5점입니다.겨울왕국 2 리뷰: 6년 만의 겨울1편이 바꾼 판부터 복기해 둡니다. 한국은 애니메이션의 무덤이라던 징크스와 '애니는 애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편견을 함께 녹여버린 영화. 실제로 국내 극장 애니 흥행 상위권이 겨울왕국 전과 후로 나뉠 만큼..
예고편보다 메이킹 인터뷰가 먼저 예매 버튼을 누르게 만든 경우가 있다는 걸, 저는 이번에 처음 실감했습니다. 픽사 신작 엘리멘탈 개봉(2023년 6월 14일)을 앞두고 애니메이터 이치현 님과 피터 손 감독의 인터뷰를 먼저 접했는데, 그 순간부터 이 영화가 완전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예고편 말고 인터뷰에 먼저 꽂혔습니다본편 트레일러보다 제작 비하인드에 먼저 반하는 건 저한테 자주 있는 일입니다. 그래도 이번 엘리멘탈은 유독 그 정도가 심했습니다. 애니메이터 이치현 님의 인터뷰 영상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아, 이건 극장에서 봐야겠다"는 확신이 섰으니까요.이치현 애니메이터는 픽사의 버즈 라이트이어 작업으로 알려진 분입니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실사(Live-Action)에 가까운 극사실주의 렌더링 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