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젯 리뷰를 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침입자를 봤습니다. 극장을 나오는 길에 제가 그 리뷰에 썼던 문장이 떠올랐어요. 건축가 주인공이 사고로 아내를 잃고 전원주택에 산다 — 같은 해에 나온 두 한국 스릴러의 설정이 이렇게까지 겹칠 줄은 몰랐습니다. 김무열과 송지효가 남매를 연기하는 이 영화, 초반의 흡인력이 나쁘지 않았기에 후반의 붕괴가 더 아깝습니다. 이 글은 결말과 반전의 정체까지 전부 담은 혹평 리뷰이니 스포일러에 유의하세요.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3점입니다.침입자 영화 리뷰: 원치 않은 구원투수침입자는 원래 조용히 왔다 갔을 영화였습니다. 흔한 한국형 스릴러 중 하나로 기획된 작품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개봉을 거듭 연기하다, 극장 할인권 정책의 첫 수혜작이 되면서 원치 않은 구원투수 자리에..
미드나이트를 보고 온 밤, 저는 목격자 진술조서를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범행 목격자가 주인공인 영화이니, 관객인 저도 이 영화라는 사건의 목격자로서 진술하는 게 어울릴 테니까요. 진기주와 위하준이 주연한 티빙 동시 공개 스릴러이며, 미리 진술하면 제 평점은 10점 만점에 2점입니다. 이 조서에는 결말을 포함한 치명적 스포일러가 있으니 열람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미드나이트 영화 리뷰: 목격자 진술조서를 제출합니다사건 개요부터 진술합니다. 이 영화는 밤거리의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과, 우연히 그의 범행 현장을 목격하게 된 청각장애인 수어 상담사 경미(진기주)의 추격전입니다(출처: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KMDB)). 아이디어 자체는 좋았다는 것을 먼저 진술합니다. 말, 곧 언어는 힘이고 그 언어를 갖지 못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