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친구의 수학 숙제를 베끼다 들킨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의 한마디가 치명적이었죠. 답이 틀려서가 아니라 풀이 과정이 토씨 하나까지 같아서 걸린 거란다 — 베낄 거면 좀 바꿔서 베끼지. 조인성, 남주혁 주연의 안시성 리뷰를 쓰며 그 교무실의 공기가 떠올랐습니다. 544만 관객을 모은 이 사극을 향한 혹평의 핵심이 정확히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미리 밝혀두면, 이 영화를 추석 오락물로 유쾌하게 즐긴 감상은 정당합니다. 이 글은 그와 별개로 완성도를 따지는 비평이고,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4점입니다. 역사적 결말이라 스포일러 걱정은 없습니다.안시성 리뷰: 칭찬은 선택과 집중, 그게 전부안시성은 88일간 당 태종의 20만 대군을 막아낸 고구려 안시성 전투의 실화를 그린 사극입니다. 원본 리뷰어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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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13.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