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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젯 리뷰 (부녀갈등, 오컬트, 해원)

어릴 때 우리 집 안방에는 자개 장롱이 있었습니다. 낮에는 아무렇지 않은 그 문이 밤에 조금이라도 벌어져 있으면 이불을 뒤집어쓰고 그 틈을 안 보려고 애를 썼죠. 닫아달라고 하면 되는데 그 앞까지 가는 게 무서웠던 밤들. 클로젯은 정확히 그 유년의 공포를 겨냥한 영화입니다. 하정우와 김남길이 옷장 너머의 어둠과 마주하는 오컬트이고, 이 글은 결말과 원혼의 정체까지 담고 있으니 스포일러에 유의하세요.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5점입니다.클로젯 리뷰: 닫아도 다시 열리는 문이야기는 한 부녀의 이사로 시작합니다. 사고로 아내를 잃은 상원(하정우)은 어린 딸 이나를 데리고 외딴 새집으로 들어옵니다. 아내의 사고에 대한 죄책감, 일 때문에 늘 바빴던 아빠, 그리고 아빠에게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딸. 유일한 혈육인..

카테고리 없음 2026. 9. 2. 10:02
괴기맨숀 리뷰 (옴니버스 구성, 에피소드 분석, 완성도)

괴기맨숀을 보고 온 밤, 저는 극 중 주인공 지우의 책상에 앉은 기분으로 웹툰 연재 기획안을 쓰기로 했습니다. 소재를 찾아 흉흉한 맨션을 취재하는 공포 웹툰 작가의 이야기이니, 이 영화의 호실별 에피소드를 연재 기획서의 화(話)별 시놉시스로 검토하는 형식입니다. 한국에서 드문 옴니버스 공포이며, 저의 채점은 10점 만점에 5점. 이 글에는 관리인의 정체를 포함한 결말 스포일러가 있으니 입주 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괴기맨숀 리뷰: 웹툰 연재 기획안을 올립니다기획 개요부터. 아이디어가 고갈된 공포 웹툰 작가 지우는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는 소문의 광림맨션을 찾아가고, 무덤덤한 얼굴의 관리인 아저씨가 호실 하나하나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맨션이라는 한 건물에 괴담을 층층이 쌓아 올리는 옴니버스 액자 구성 ..

카테고리 없음 2026. 8. 23. 13:25
귀문 리뷰 (시간선, 캐릭터, 연출)

귀문을 보고 온 밤, 저는 이 폐수련원의 관리인이 된 기분으로 출입 기록부를 펼쳤습니다. 이 영화는 결국 하나의 문을 드나든 자들의 이야기이고, 그 출입 내역만 정확히 대장에 적어도 세 개의 얽힌 시간선이 풀리기 때문입니다. 김강우와 김소혜가 주연한 2021년 밀실 공포이며, 저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4점입니다. 이 글에는 결말 해석을 포함한 치명적 스포일러가 있으니 입장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귀문 리뷰: 폐수련원 출입 기록부를 펼칩니다입장 배경부터 기록합니다. 한국 호러는 분명 앞으로 나아가는 중입니다.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로 오컬트의 수준을 끌어올린 장재현 감독이 있고, 장산범처럼 소리의 공포를 실험한 작품과 레퍼런스의 조합으로 흥행을 증명한 곤지암도 있었습니다. 물론 여곡성, 속닥속닥, 0.0MH..

카테고리 없음 2026. 8. 22. 16:16
여고괴담 모교 리뷰 (누더기, 5.18, 졸작)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를 보고 온 밤, 저는 이 유서 깊은 학교에 대한 감사(監査) 보고서를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1998년 개교 이래 한국 공포영화의 명문이었던 이 학교가 어쩌다 폐교 권고 대상이 되었는지에 대한 기록입니다. 미리 고지하면 최종 평점은 10점 만점에 2점이며, 이 글에는 결말 스포일러와 함께 영화가 다룬 민감한 소재(학내 성범죄,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비평이 담백한 수위로 포함되어 있습니다.여고괴담 모교 리뷰: 학교 감사 보고서를 제출합니다감사 대상 학교의 연혁부터. 1998년 개교한 여고괴담은 한국 공포영화의 기념비였습니다. 소복 입은 처녀 귀신과 산속 무덤에 갇혀 있던 한국 귀신 이야기를 학교라는 공간으로 데려온 공로, 그리고 톱스타들을 배출해온 등용문의 역사까지. ..

카테고리 없음 2026. 8. 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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