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비 오는 날의 교문 앞을 기억합니다. 우산을 깜빡한 날이면 어김없이 교문 저쪽에 엄마가 서 있었죠 — 그래서 저에게 비는 꽤 오래, 궂은 날씨가 아니라 마중의 신호였습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그 감각을 두 시간짜리 영화로 늘인 작품입니다. 비가 온다는 것이 누군가를 다시 만난다는 뜻이 되는 세계 — 소지섭과 손예진의 이 리메이크 멜로를 그 유명한 일기장의 문장까지 담아 정리합니다. 결말 직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니 유의하시고,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7.5점입니다.지금 만나러 갑니다 리뷰: 비가 오면 만나러 올게설정은 동화처럼 시작합니다. 1년 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는 떠나기 전 어린 아들 지오에게 약속했습니다. 비가 오면 다시 만나러 오겠다고. 그래서 지오는 아침마다 일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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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22.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