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상상이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밖에서 좀비 사태가 터지면 나는 이 집에서 며칠을 버틸 수 있을까. 저는 이 상상을 하고 나면 꼭 찬장을 열어 라면 개수를 세는 버릇이 있는데, #살아있다는 정확히 그 상상을 두 시간짜리 영화로 만든 물건입니다. 유아인과 박신혜가 아파트 두 동에서 벌이는 생존기이고, 이 글은 결말까지 담은 리뷰이니 스포일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6점입니다.#살아있다 리뷰: 원룸에서 시작된 재난가족들이 외출한 아침, 게이머이자 BJ인 준우(유아인)는 여느 때처럼 늦잠에서 일어나 방송을 켭니다. 그런데 시청자들의 채팅이 이상합니다. 밖을 보라고. 창밖은 이미 아비규환입니다. 사람을 공격하고, 비명을 지르고, 눈에 핏발이 선 채 ..
솔직히 저는 베테랑을 두 번 볼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개봉 때 극장에서 이미 봤고, 충분히 즐겼다고 여겼거든요. 그런데 방구석1열에서 유아인 편을 보고 난 뒤 다시 틀었다가, 처음 봤을 때는 보이지 않던 장면들이 눈에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영화가 1,300만을 넘길 수 있었던 이유가, 재관람하면서 비로소 납득이 됐습니다.실존 모티브를 알고 보면, 분노의 결이 달라집니다혹시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조태오가 배기사에게 글러브를 쥐여주고 돈을 내던지는 장면에서 "저게 실제로 있었던 일이야?" 하는 생각이 드셨습니까? 저는 처음엔 그냥 극적 장치라고 봐 넘겼습니다.그런데 재관람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이 장면의 모티브가 실제 사건이라는 사실을요. 국내 대형 그룹 오너 일가의 사촌이 폭행을 행사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