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을 전화로만 거래하던 거래처의 김 대리를 처음 만난 날, 저는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목소리로 그려온 몽타주가 산산조각 났기 때문이죠. 얼굴을 모르는 상대는 상상 속에서 자랍니다. 그 상상이 몇 년쯤 묵으면 확신이 되고요. 독전은 그 확신을 두 시간짜리 추적극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 아무도 얼굴을 모르는 마약 조직의 보스, '이선생'이라는 몽타주를 쫓는 이야기. 두기봉 감독의 마약전쟁을 리메이크한 작품이고, 진하림을 연기한 김주혁 배우가 이 작품을 유작으로 남기고 2017년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그의 마지막 열연을 기억하며, 결말의 총성까지 담아 정리합니다. 스포일러에 유의하시고 —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7점입니다.독전 리뷰: 얼굴 없는 보스를 쫓다이야기는 한 소녀의 죽음에서 시작합니다. 마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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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16. 0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