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모바일 청첩장 하나에 엄지손가락이 멈칫한 적이 있습니다. 보낸 사람은 학창 시절의 첫사랑이었던 동창 — 축하한다는 답장을 쓰는 데 평소의 세 배쯤 걸렸죠. 진심으로 축하했고, 진심으로 조금 쓸쓸했습니다. 그 두 마음이 공존할 수 있다는 걸 그날 배웠습니다. 박보영, 김영광의 너의 결혼식은 바로 그 멈칫의 영화입니다. 제목부터가 스포일러인 — '나의'가 아니라 '너의' 결혼식이라는 — 첫사랑 연대기죠. 네 번의 만남과 어긋남은 전부 다루되 마지막 장면의 표정만은 접어두었으니, 관람 전이어도 괜찮습니다.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7점입니다.너의 결혼식 리뷰: 전학생 환승희시작은 고등학교입니다. 옥상 서열 싸움과 잔소리가 일상인 문제아 황우연(김영광) 앞에, 전주에서 강릉까지 온 전학생 환승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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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21.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