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손목시계를 물려받던 날을 기억합니다. 비싼 물건도 아닌데 손목에 차는 순간 이상하게 자세가 발라졌죠. 시계란 시간을 가리키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약속을 품는 물건이라는 걸 그때 어렴풋이 알았습니다. 영화 공작의 마지막 장면에 손목시계 하나가 등장합니다 — 그 시계가 왜 두 남자의 10년을 통째로 요약하는지, 이 글은 그 답을 향해 갑니다.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의 이 첩보극은 총성 대신 말과 눈빛으로 싸우는 영화이고, 믿기 어렵게도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결말까지 담은 리뷰이니 스포일러에 유의하시고,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7.5점입니다.공작 영화 리뷰: 총성 없는 침투영화는 안대를 쓴 채 신문당하는 한 남자에서 시작합니다. 자백제까지 동원된 심문 — 그는 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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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16.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