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하던 친구에게서 처음 들었던 날을 기억합니다. 택배는 수령인을 남자 이름으로 쓰고, 현관엔 일부러 큰 남자 신발을 하나 둔다고 — 농담인 줄 알고 웃으려다 그 말을 하는 얼굴이 진지해서 멈췄습니다. 그것은 유난이 아니라 생활 수칙이었죠. 공효진 주연의 도어락은 그 수칙들이 왜 생겨났는지에 대한 두 시간짜리 답안입니다. 개봉 당시 혼자 사는 관객들에게 "스릴러가 아니라 공포물"이라 불렸던 영화 — 결말과 범인까지 다루되 참혹한 세부는 걷어내고 쓰니 참고하시고,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6점입니다.도어락 리뷰: 덮개가 열려 있었다시작은 아주 작은 이상함입니다. 설 연휴의 오피스텔, 혼자 사는 은행 계약직 경민(공효진)이 퇴근해 마주한 제 집 도어락 — 덮개가 열려 있습니다. 지문 자국을 닦고 비밀번호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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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30. 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