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리뷰 (안개, 미결, 통역)
헤어질 결심을 보고 나서 저는 이 영화엔 자막이 아니라 통역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래가 통역 앱에 중국어를 쏟아내면 건조한 성우 목소리가 대신 전해주듯, 이 영화가 건네는 알 듯 모를 듯한 순간들도 누군가 옮겨줘야 온전히 닿는 영화니까요. 제75회 칸영화제가 박찬욱 감독에게 감독상으로 답한 이 작품을, 제 나름의 통역 노트로 풀어보겠습니다. 중반 이후부터는 결말 스포일러가 포함됩니다.헤어질 결심 해석: 자막이 아니라 통역이 필요한 영화통역 노트의 첫 장은 초반의 취조실 장면입니다. 남편의 사고 소식을 들으러 온 서래(탕웨이)에게 형사 해준(박해일)이 묻습니다. 현장 상황을 "말씀으로 해드릴까요, 아니면 사진으로 보여드릴까요." 서래가 처음 "말씀"이라 답하자 해준의 얼굴에 옅은 실망이 스치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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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3. 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