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투표를 하러 간 날을 기억합니다. 기표소 커튼을 닫고 도장을 꾹 눌러 찍던 몇 초 — 솔직히 그날의 저는 그 종이 한 장이 조금 귀찮기까지 했습니다. 대통령을 내 손으로 뽑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당연한 일인 줄 알았으니까요. 영화 1987은 그 당연함의 영수증입니다.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강동원 — 쟁쟁한 배우들이 기꺼이 조각이 되어준 723만의 실화. 실존하는 분들의 이야기인 만큼 이 글은 담담하게 쓰려 합니다. 강동원 배우가 맡은 인물의 정체는 큰 스포일러라 본문에서는 접어두고 문답에서만 다루며,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입니다.1987 영화 리뷰: 서류 한 장으로 덮으려던 죽음1987년 1월 14일, 남영동의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의 대학생 박종철이 숨을 거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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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15. 10:28